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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더 퍼지더라"…쓰는 약 완전히 다른 입속 염증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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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중현원장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24-04-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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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122)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테크' 연재합니다. 100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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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현 이롬치과 원장


외부 기고자 - 안중현 이롬치과 원장


누구나 입안에 염증이 생겨 고생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구내염은 그만큼 흔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없어질 때까지 여간 성가신 게 아니며 은근히 불편도 크다.


입 안 염증은 다양하지만 치과를 찾는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관찰되는 구내염이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과 단순포진인 '헤르페스 감염증'이다. 이 둘은 원인과 처치가 모두 다르지만 입안에 나타나는 양상은 비슷해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궤양의 형태다. 7~10일 이내에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보통 통증이 동반하면 이를 줄이는 처치를 하기도 한다.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진 건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 노출, 피로가 심하거나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 비타민 B12 등의 영양소가 부족할 때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소를 보충하는 게 궤양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 된다.


이에 반해 헤르페스 감염증은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10~14일 이후 자연 치유되며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회복에 도움 된다.


그렇다면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과 헤르페스 감염증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발생 부위'가 다르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입술, 볼 안쪽, 구강 점막 등 부드러운 부위에 주로 발생하지만 헤르페스 감염증은 입천장이나 잇몸 등의 단단한 부위, 즉 각화 조직에도 발생하는 차이가 있다. 입천장, 치아 바로 옆의 잇몸에 발생한 궤양은 헤르페스 감염증일 확률이 높다.


두 번째는 '전염성 여부'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헤르페스 감염증은 전염성이 있어 감염자와 접촉하면 또 다른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격리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는 학교·어린이집에서 다른 어린이들에게 감염시키지 않도록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세 번째는 '증상 차이'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다른 증상 없이 궤양만 발생하지만, 헤르페스 감염증은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간지러운 느낌과 함께 물집(수포)이 생겼다가 터지며 궤양이 발생한다.


이들 두 구내염은 치료 방법도 다르다. 아프타성 구내염과 헤르페스 감염증 모두 자연 치유되지만, 그 과정에서 빠른 회복을 위해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을 사용하며, 헤르페스 감염증은 바이러스를 없애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항바이러스제는 물집이 올라오기 직전에 사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보통 물집이 생기기 전에 간지러운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그때 약을 발라주면 좋다. 만약 헤르페스 감염증을 아프타성 구내염으로 착각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면 면역체계를 약화해 바이러스가 더 퍼질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아프타성 구내염과 헤르페스 감염증 모두 2 이내에 자연 치유된다. 따라서 부위에 발생한 궤양이 2 넘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치아 치료에 사용한 보철물의 자극으로 인한 궤양일 있다. 특히 구강암이 의심될 경우 조직검사가 필요할 있기 때문에 치과에 내원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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