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웃었더니 '움찔'…커피·초콜릿 즐겨 먹을 땐 몰랐네
페이지 정보
본문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86) 치아미백]
안중현 이롬치과 원장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며 치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미백을 위해 치과를 찾는 환자가 늘었고, 검진 시에 치아 변색에 대한 질문도 부쩍 많아졌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새하얀 치아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치과에서 전문가 미백을 받거나, 미백 기능 치약을 사용하거나 집에서 자가 미백을 시도하기도 한다. 각각의 방법은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적절히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백이라는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상에서 치아가 변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하얗고 깨끗한 치아를 지키기 위해 일상에서 해볼 수 있는 4가지 팁을 소개한다.
첫째는 바로 음식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저마다 변색의 원인이 되는 물질들이 조금씩 들어 있고, 그 물질이 치면에 붙어 변색을 일으킨다. 착색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음식물은 커피, 홍차, 초콜릿, 국, 김치찌개 등이다. 커피와 홍차에는 탄닌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것에 의해 변색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변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변색 원인 물질이 치아에 닿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된다. 커피나 차를 마신 후 물로 입안을 헹궈주거나, 빨대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한 우유에는 변색을 줄여주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우유가 들어간 카페 라떼나 밀크티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두 번째는 흡연이다. 담배 속 타르와 니코틴은 치면에 달라붙어 변색을 유발한다. 실제로 치과에 내원하신 환자분들 중 변색이 심한 분들 다수가 흡연자다. 따라서 금연을 하거나, 흡연량을 줄이면 변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 즉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방식의 담배는 일반 담배에 비해 타르에 의한 변색이 적기 때문에 그나마 전자담배가 치아의 변색 가능성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보다는 적지만 니코틴에 의한 치아 변색을 유발하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게 제일 좋다.
세 번째는 치태다. 깨끗한 치면은 매끈하여 착색 물질이 붙기 쉽지 않지만, 치태가 있는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 치태는 당과 단백질이 끈끈이처럼 모여 있는 것이기 때문에 착색 물질이 붙기 쉬운 환경이 된다. 치아 사이나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는 칫솔질을 꼼꼼히 하지 않으면 치태가 남아 이 부위에 주로 치태에 의한 변색이 생긴다. 이렇게 생긴 변색은 치태와 치석이 원인이기 때문에 치과에 내원하여 스케일링을 받으면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면을 깨끗하게 하고, 그 후에는 꼼꼼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으로 변색을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약물이다. 여드름 치료에도 사용되는 테트라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는 특정 시기에 복용할 경우 치아를 영구적으로 변색시킬 수 있다. 임산부의 경우 임신 후반기에 복용할 경우 약물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의 유치 변색을 유발한다. 또한 12세 미만 소아가 복용할 경우 영구치 변색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변색은 영구적이기 때문에 약물을 복용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한다. 테트라사이클린에 의한 변색이 일어난 경우 치아 미백, 크라운 등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 이전글자고 나면 더 피곤해…쑤시는 어깨·목, 나만 모르는 이갈이 때문? 24.04.23
- 다음글당뇨병 환자, 치과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 잇몸질환이 병 악화시켜 24.04.2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